"여기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입니다" 자세히보기

DOALNARA OASIS 소식

돌고도는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의 행복 일기

DOALNARA OASIS 2023. 8. 23. 10:43

마을 일을 총괄하는 총무 내외가 감기가 들었단다.

평소에도 너무 헌신적으로 봉사를 잘 하는 예쁜 내외라 마음이 더 쓰였다.

 

'아! 아프구나. 입맛이 없을 텐데 뭐라도 좀 줬으면 좋겠는데 어쩌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누가 과일 보양탕을 준다.

각종 과일을 썰고 견과류를 넣은 다음 흑임자를 갈아 끓인 보양탕이다.

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좋아 <헤모글로빈>이라고도 부른다.

 

내가 뭘 한참 하고 있던 터라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여보! 이거 총무님 집에 갖다주고 오실래요?"

 

기분 좋게 "오케이~!" 하고 갖고 나간다.

 

그리고 그 와이프에게 톡을 했다.

"보양탕 보냈으니 먹고 빨리 회복되세요~"

- "아, 언니! 저희 있어요. 안 주셔도 돼요."

 

그래도 좀 먹어보라고 톡을 넣으려고 하는데 그새 남편이 돌와왔다, 바람같이~

좀 미심쩍어도 워낙 빠른 사람이라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바로 톡이 왔다.

"아이고야, 너도 약하면서 뭐 이런 것까지 해 오남? 이 헤모글로빈을 먹으면 싹 났겠다. 감사해~"

 

으잉???

톡을 보낸 분은 가까운 윗집 언니~

 

어쩜 좋아!

그 언니도 감기 걸려서 며칠 끙끙 앓고 있었는데 어쨌든 그 언니도 좋아하고 누구에게든 갔으니 감사했다.

 

"여보! 그거 누구 갖다 줬어요?"

 

"윗집 이모 갖다주라면서?"

 

깔깔깔~ 웃으니 남편은 영문도 모르면서 따라 웃는다.

 

그리고 후에 그 언니가 우리 집에 반찬통을 살짝 놓고 갔다.

 

"아이고 언니! 이리 맛난 콩나물국을 주시다니요. 고춧가루 풀어 얼큰하게 드시지요? 입맛 없을 땐 좀 매콤한 게 당기던데요"

 

"이집 저집 많이 가져와서리~ 매콤하게 해서 드세요 감사합니다^^"

 

"언니, 감사합니다. 사랑의 콩고물~♡♡♡ 건강 축복받으세요!"

 

그 언니도 누군가에게 받은 콩나물국을 내게 준 것이었다.

 

총무 내외가 감기 들었다고 그 집에 주려던 것이 무산되었는데도 고맙다며 그 와이프(마트 주인장)에게 톡이 왔다.

 

"언니, 우리 집에 들르세요, 김치 드릴게요."

- "아야야~ 너도 아프다면서."

 

"이제 괜찮아요."

- "에잉? 벌써 끝났다고? 이제 시작 아녔어?"

 

"그래도 관장하고 해서 빨리 지나갔어요"

- "야, 용사는 용사다."

 

김치를 보니 눈이 번쩍 뜨인다.

 

"넘넘넘(×100000000) 금치 감사 감사 감사 감사해요!"

- "2포기 담아서 조금 밖에 못 드리네요."

 

"아휴~ 그중에 줬다니 더 금치네. 와우 감사~"

 

무엇을 줄까 둘러보니 어제 누구한테 받은 수박이 몇 개 있었다.

그중에 제일 커다란 것을 남편을 통해 배달했다.

 

"여보! 뉘 집 갖다주셨어요?"

 

민망한지 실실 웃으며 "이번엔 제대로 갖다 줬어~"

 

서로 얼굴 보고 깔깔대고 웃었다.

 

돌고 도는 돌나라!

행복이 돌고 도는 돌나라!

기쁨이 돌고 도는 돌나라!

인정이 돌고 도는 돌나라!

사랑이 돌고 도는 돌나라!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에서 사는 우리의 삶이 정말 행복하더이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던 초승달도 흐뭇하게 웃고 있더이다.

 

행복한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 우리는 모두 행복둥이들~~~

 

바람도 구름도 덩실덩실 춤을 추는 행복한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에서 사는 우리는 날마다 즐겁고 행복해요!!!

 

다음은 보너스 한 컷

행복의 양념 덩어리, 잘 생긴 우리 남편^^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글_ 김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