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열대과일(망고, 잭프루트, 두리안, 그라비올라 등)은 속이 노란색이다. 그런데 마랑은 순백색의 포도송이 같은 것이 일반 열대과일과 속 알맹이가 다르다.
돌나라 브라질 바이야 농장에 필리핀에서 온 '버니, 인다이' 부부가 살고 있다. 그 집 뒤 뜰에 잎사귀가 넓적하고 키가 큰 마랑 열대과일수가 3그루 있다. 버니(남, 50세) 회원이 필리핀에서 가지고 온 마랑 씨를 6년 전에 브라질 돌나라 바이야 농장에 심었다. 작년부터 마랑 열매가 한두 개씩 달리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많이 달렸다.
마랑은 잭프루트이나 두리안처럼 겉 표피가 비슷하지만 반 갈라보면 포도송이처럼 우윳빛이 나는 하얀 송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향기도 좋아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 없이 누구나 호기심을 가지고 얼른 맛을 보고 싶어 하는 과일이다.
버니 회원은 이 마랑을 석선 선생님께 드렸는데 석선 선생님이 맛을 보시고 매우 좋아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거의 매주 1덩어리씩 석선 선생님 진상에 올려드렸다고 한다. 물론 열매가 없을 때는 못 올려드리지만 버니 회원의 정성을 아는 마랑 나무는 신기하게도 1개씩은 꼭 올려드릴 수 있도록 열매를 맺힌다고 한다.
마랑 열대과일은 속 알이 매우 부드럽고 달달하여 입안에 넣으면 크림처럼 녹아내리는 그야말로 맛이 환상적이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는 흔하고 값도 싸다고 하지만 이곳 브라질 바이야 주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귀한 과일이다.
필자도 이곳에 와서 살은지 8년이 다 되어가지만 마랑 속 알맹이는 처음으로 맛을 보았다.
갈증 나고 출출하고 기운이 떨어지려고 할 때 이 마랑을 한 접시 먹고 나면 생기가 돌고 기분도 매우 좋아지고 마음도 상쾌해진다.
- 마랑 Marang의 특징 -
그러나 이 맛 좋고 귀한 마랑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껍질을 벗겨 몇 시간 내에 먹지 않으면 산화가 되어 먹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보관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마랑은 씨가 작은데 이 씨를 다시 삶거나 구워서 먹을 수가 있다는 것과 그 맛이 땅콩 비슷한 데다 흡수 시간이 빠른 이점도 있다. 그래서 변비가 심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과일이 될 수 있다.
마랑의 영양성분은 칼슘, 단백질, 비타민 A, C, 베타카로틴, 탄수화물 등이 있어 피로를 풀어주고 에너지 공급이 되며 쉽게 흡수가 되고 갈증해소도 뛰어나 특히 운동선수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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