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브라질 바이야 농장에는 대단위 바나나 농장이 있다. 바나나 열매를 지속적으로 맺히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특히 6개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건기 시즌에는 농장 내물탱크에서 나오는 물을 스프링클러 시설로 돌리기에는 물이 턱없이 부족하여 오랫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저수지 공사를 단행하게 되었다.
브라질 바이야 주는 사막기후이므로 농장 곳곳에 이와 같은 저수지를 만들어 놓은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바나나 농장 가까이에 저수지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7월 현재까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지도 석 달이 되었다.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는데 먼지가 너무 일어나서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 앞으로 석 달 정도 건기가 더 계속될 예정이며 날이 갈수록 건기는 더 깊어져서 이곳저곳에서 해마다 물 부족으로 농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저수지 공사로 가장 많은 양의 물을 먹는 바나나 농장에서 물 해결이 되었으니 이만저만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깊이가 3m 정도 되는 꽤 깊은 저수지다.
2차 저수지 구덩이 공사는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PVC로 된 매우 두꺼운 비닐을 까는 것이다. 이 비닐은 플라스틱처럼 단단하며 날카로운 나뭇가지나 뾰족한 돌멩이라도 쉽게 뚫을 수 없는 저수지 전용 재질이다.
드디어 깨끗한 지하수 물이 콸콸콸 나오면서 저수지를 채우기 시작했다. 사방이 바나나가 숲을 이룬 그 한가운데 저수지가 우뚝 자리 잡고 있다. 물이 가득 채워지니 바나나 숲들이 기뻐 춤을 추는 것 같다.
저수지 물이 가득 채워지니 마치 사막 가운데 펼쳐져 있는 호수같이 보였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반사된 호수의 수면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어린아이와 개구리 뱀 등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저수지 가림막을 쳤다. 앞으로 저수지 울타리도 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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