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째 눈 먼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신 효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브라질의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의 이영복(48) 씨. 이른 아침, 잠시 바람 쐬러 나왔다는 그녀의 가족을 만났다. 남편과 아들이 출근하기 바쁜데도 두 어머니를 위해 잠시 짬을 낸 것이라고 한다. 다섯 식구의 화목한 이야기를 그녀에게 들어본다.
“시아버님께서 2003년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시게 되니 그때부터 모시게 되었어요. 당시 아들이 갓 돌 지났고, 어머니의 한쪽 눈은 완전히 실명되었고, 한쪽마저 거의 실명에 가까우셨어요.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아주 어머니를 모셔왔어요. 벌써 18년이 되었네요. 같이 살면서 고부간의 갈등이라는 것은 별로 없었어요. 모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잘 모셔야지’ 하는 부담도 없었어요. 그저 우리는 한 가족으로 당연한 도리인데 다들 칭찬하니 오히려 부끄럽죠. 어머니를 모시면서 내가 받은 복이 더 많은 거 같아요. 더 훨씬 화목해졌어요. 내가 엄마에게 잘하니 남편은 나에게 더 잘 해주고, 또 잘 해주려고 노력해요. 시간만 나면 빨래를 해주고, 청소도 해 줘요.
남편이 그렇게 도와주지 않으면 짬을 낼 수 없을 텐데, 덕분에 시간을 내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여기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의 마을 미용실을 운영해요. 동네 분들에게 무료봉사하는 거죠. 그렇게 봉사하게 되면 기분이 좋고 행복해요. 지금은 친정엄마까지 모시게 되었는데, 두 엄마를 모시면서 내 행복은 두 배, 세 배로 더 커진 거 같아요. 친정엄마랑 따로 살 때는 늘 걱정이 많았죠. 엄마가 당뇨로 건강이 악화되어 응급실로 실려 가실 때도 있었거든요. 근데 2017년 남편이 이곳 브라질 돌나라 농장에 농사 기술자로 오면서 기꺼이 엄마까지 모시게 해줘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제는 엄마를 걱정할 일이 없어요. 엄마가 채소나 부식 거리 등을 다 손질해 주셔요. 아들도 두 분 할머니한테 잘 하니 좋고요. 그런 것을 보면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나 가정을 꾸려가는 데 있어서 혼자만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서로 협조하며 잘해야 하는 거 같아요.
이렇게 두 분 어머니 모시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석선 선생님 덕분이죠. 애써서 효도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효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부모효도를 강조하셨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저절로 효자 효녀 돼요.”
친정어머니도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고, 형님은 나보고 동생이라고 불러. 서로 의지하고 대화 상대도 되니까 좋아. 난 내 딸이 시집가기 전에 그랬어. 우리 딸이 시집 잘 가서 부모님 잘 모시고 효도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근데 시어머니를 이렇게 잘 모셔주니 얼마나 예쁘고 기특한지 몰라. 그래서 딸 조금이라도 고생 덜하게 하고 싶어서 채소 등 먹을거리는 준비 잘 해 주는 편이야. 형님 모시고 사는 게 너무 행복해. 맘이 얼마나 편한지 몰라. 우리 가정은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없는 우주 최고 행복한 가정이야. 걱정 근심이 하나도 없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편 조대복 씨도 “장모님과 같이 지내는 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요. 아내가 힘들까 봐 장모님께서 일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면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어요. 아내에게 힘없으신 장모님께서 무리하지 않도록 일을 줄이라고 자주 말해요. 연세도 있으시니까 당연히 걱정되죠. 그리고 우리 부부보다 어머니를 더 많이 챙기시고 신경 써 주시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두 어머니께서 건강하시고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면 더 바랄 게 없어요. 그리고 태현 엄마 보면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두 어머니 모시는데 불평하지 않고 긴 세월 잘 모셔주니 너무 고마운 거죠. 보배 같은 사람이에요. 쑥스럽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랜 시간 동안 두 어머니를 지극하게 모시며 항상 밝게 사는 효녀이자 효부인 그녀는 그런 중에도 솔선수범해서 이웃에게 이·미용으로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 주민들을 도우면서 산다.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오랫동안 모셔온 이영복 씨의 효행이 돋보인다.
출처 : 브레이크뉴스 https://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94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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