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입니다" 자세히보기

DOALNARA OASIS 소식

석선선생님 교훈을 받은 돌나라 브라질 농장의 봉사 대장 청년의 일상

DOALNARA OASIS 2023. 9. 13. 11:00

돌나라 브라질 바이야 농장에 젊고 잘생긴 청년 한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그를 봉사대장이라고 한다. 30대 초반의 이 봉사대장의 이름은 김 바울(34세)이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예수님의 훌륭한 제자 바울을 닮은 사람이 되라고 부모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바울 청년이 회원들 주문을 받아 만든 야외용 작업의자.

필자가 볼 때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세대의 청년 같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이 행복한지 늘 싱글벙글 웃으면서 회원들을 위해 온갖 궂은 일부터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목공일까지 그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침 식사가 끝날 즈음,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집집마다 밖에 내놓은 음식물 찌꺼기를 수거하여 닭장으로 

옮겨주는 일을 한다. 자원하여 헌신 봉사하는 대학나온 청년이 요즘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해봤다.

 

지저분한 음식물 찌꺼기를 수거하면서도 늘 싱글벙글하는 바울 청년

그는 대학 1학년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석선선생님 말씀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석선선생님의 매시간 시간 가르침의 요지는 한마디로 '상대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곧 나의 행복이요,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다'. 바울 청년은 이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겨 자신의 일생을 그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누구에게든지 필요로 하는 주인공이 되자!!" 이것이 그의 구호였다.

석선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그가 돌나라 브라질 바이야 농장의 약 50명의 회원들의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많은 회원들에게 귀감이 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정마다 바나나 1컨테이너를 배달해주는 바울 청년

이 농장에는 대단위 바나나 농장이 있다. 그곳에서 일주일마다 나오는 바나나가 수십 콘테이너에 이른다. 바울청년은 회원들에게 필요로 하는 바나나를 나눠주며 때로는 회원들 가정에 무거운 바나나 컨테이너를 배달까지 해준다. 바나나 뿐만아니라 농장에서 나오는 각종 과수(망고, 파파야, 잭푸릇 등)와 배추, 무우, 고구마, 당근 등을 일일이 가정으로 컨테이너에 담아 배달해 준다. 

그는 또 6000그루 이상의 대단위 아보카도 과수 농장에서 트렉터를 몰면서 물을 주기도 하고 거름을 삽으로 퍼주기도 한다. 

 

어린 아보카도 나무에 숙성된 거름을 주는 바울 청년

그는 쨤쨤이 시간을 내어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목공제품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목공기술은 누구에게 배우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터득하여 무엇이든지 주문 받은 대로 멋진 작품들(신발장, 선반, 옷장, 책상, 나무의자, 발판 등)을 척척 만들어 회원들을 기쁘게 해준다.

 

목공실에서 작업하는 바울 청년

1년에 1~2회 정도 거대한 물탱크 청소하는 일을 할 때도 쉽게 선듯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곳에 아예 겉옷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물탱크 안에 들어가 깨끗이 청소하고 나와 회원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기자가 젊은 청년이 이런 헌신 봉사를 기쁜마음으로 어떻게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묻자 그는 "석선선생님의 가름침을 받아 나를 필요로 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리라!, 나를 필요로 하는 내 마을의 주인공이 되리라!, 나를 필요로 하는 내 이웃의 주인공이 되리라!는 이 글귀를 내 일기장 첫 페이지에 적어놓고 하루를 마무리 짓는 밤에 늘 자신을 점검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기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이웃의 회원들이 저를 많이 필요로 해서 불러 주시고, 또 예뻐해 주시고 저를 듬직하게 믿어주시고 여러가지 일을 맡겨 주시니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하며 겸손해하는 그를 보는 것이 혼탁하고 어둔 세상에서 빛을 뿜는 보석을 보는 듯 해서 필자의 마음도 흐뭇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