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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LNARA OASIS 소식

모래땅에서 무공해 유기농 고추가 주렁주렁...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

DOALNARA OASIS 2023. 5. 3. 11:20

모래땅에서 고추가 주렁주렁 달린다는 것이 가능할까? 얼핏 생각하기에는 가능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 모래땅에서 실제로 무공해 유기농 고추가 달렸다.

 

모래땅에서 자라고 있는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무공해 유기농 고추

일반적으로 고추가 잘 되는 토양의 조건은 수분을 잘 보유하고 물 빠짐도 잘 되는 양토(점토가 25~37.5% 함유된 토양으로 모든 작물에 적합한 토양) 또는 식양토(점토 성분의 조성이 전체량의 37.5~50%인 토성구분. 만져보면 약간씩 모래의 까칠함도 느껴진다)가 좋다.

 

우기 시즌 동안 쏟아진 비를 맞고 병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란 고추가 대견스럽다.

하지만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모래땅은 물 빠짐은 잘 되지만 점토 성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수분을 잘 보유하지 못한다. 더욱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에서는 모든 작물마다 수분 보유나 잡초 방지를 위해 절대로 비닐 멀칭을 하지 않는다. 햇빛이 강한 건기 시즌에는 수분 증발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수분 보유를 위해 마른 풀 파쇄한 것을 덮어 피복 효과를 보고 있다. 한마디로 열악한 조건이지만 신기하게도 병 걸리지 않는 싱싱한 풋고추가 주렁주렁 달렸다.

 

고추는 병에 매우 예민하여 일반적으로 농약을 많이 친다. 하지만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은 백 프로 무공해 유기농 농장이기에 해마다 무농약, 무제초제, 무비료로 고추 농사에 성공했다.

한국 사람에겐 고추가 매우 중요한 식품이다. 영양 많고 맛 좋은 고추가 들어간 김치는 매끼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반찬이다. 한국 회원이 많이 살고 있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에서 고추는 매우 인기 있는 작물이다.

 

회원들은 오랜만에 맛보는 100% 무공해 풋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으면서 식탁마다 희락이 넘쳐났다.

모래땅에서 오늘의 싱싱한 100% 무공해 풋고추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스케치해 본다.

 

우기철이 시작되면서 고추 모종을 준비했다. 모종 하우스에서 풋고추용, 피망용, 고추가루용 3종류의 고추 모종 5000여 개를 키웠다.

 

모종 하우스에서 잘 자라고 있는 고추 모종

지난 2월 10일, 드디어 모종 하우스 안에서 농부의 사랑과 관심과 보호를 받으면서 자란 고추 모종이 노지로 나갔다.
비바람과 뜨거운 태양빛에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을 하지만 하늘에 맡기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랐다.

 

회원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고추 모종을 노지에 심었다.

노지 토양은 점성이 적은 모래땅이다. 마른풀 파쇄한 것으로 피복 처리를 하기 전에 점적호스를 깔았다. 이것은 유일하게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약 5000개가 넘는 고추 모종이 좁은 모종 하우스 안에서 서로 어깨를 부대끼면서 오손도손 지냈는데 이젠 지붕도 없는 넓고 넓은 땅으로 시집을 온 것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물 설은 곳에서 이제 홀로 꿋꿋이 서야 한다. 뜨거운 태양빛에도 잘 적응해야 하고 심한 비바람 폭풍우에도 잘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지난 3월 2일, 고추 모종을 노지에 심은 지 한 달이 되었다. 얼마나 자랐을까? 고추밭에 가보니 한 달 동안 모두 싱싱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키도 많이 컸고, 가지도 잘 나왔고 꽃도 많이 피었다. 그동안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천혜의 하늘의 보고인 비를 충분히 받아서 부쩍 큰 데다 콩알만 한 고추가 벌써 달리기 시작했다. 참 빠르다. 벌과 나비들도 수정해 주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었다.

 

노지에 심은 지 한 달이 되었을 때 싱싱한 고추의 자태를 확연히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고추 모종을 노지로 옮긴 지 한 달 보름이 지났다. 고춧잎은 더욱 푸르렀고 곁가지들도 꽤 많이 나와서 고추를 주렁주렁 맺히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생각보다 빨리 풋고추를 수확하게 되어 기쁨이 컸다.

 

모래땅에서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마른풀 파쇄한 것으로 피복을 하였음에도 고추가 매우 잘 되었다.

 

노지에 옮겨 심은 지 한 달 보름 만에 드디어 풋고추를 수확하게 되었다.

 

풋고추를 수확한 회원이 기쁜 미소를 짓고 있다.

 

 

글_ 김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