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블랑 나무는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귀히 여긴다.
그런 귀한 나무가 이곳 브라질, 돌나라 바이야 농장에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매우 크고 나무 연수도 수십 년은 될 돌나라 브라질 농장 잠블랑 나무가 참 멋있다.
여름에는 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좋고 잠블랑 열매도 맺혀 주니 고맙기도 하다.
열매가 달린 것을 보면 참 재미있다.
한 가지에 다 익은 검은색 잠블랑과 자줏빛이 감도는 빨간색과 풋내가 나는 연둣빛 잠블랑이 함께 달려 있다.

그런데 단점도 있다.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을 때는 참 예쁜데 시멘트 길바닥에 다 익은 짙은 열매가 무수히 떨어지면 열매가 터져 즙액이 시멘트 길을 더럽히고 신발에 밟히고 씨는 씨대로 굴러다니고 나무 주변 잔디 위에 떨어져 잔디가 지저분해진다.

많은 고민 끝에 이 큰 나뭇가지를 전정하게 되었다.

진정한 가지에서 다 익은 검은색 잠블랑을 따서 바구니에 담았다.
바닥에 떨어진 것이 무수히 많아도 대부분 상처가 나서 쓸 수가 없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잠블랑 열매는 검은색인데 터지면 보라색 즙과 과육질이 보인다.
이 잠블랑 열매가 인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대표적인 효능을 들자면, 첫째, 당뇨환자에게 좋은 열매이다.
잠블랑 열매에 혈당을 조절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비타민 C와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강화해 준다.

돌나라 브라질 바이야 농장 명물인 잠블랑 나무 밑에 수많은 잠블랑이 떨어져 있고 그 효능이 좋은 것을 알아도 애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이것은 그 맛이 텁텁하고 떫은맛이 강해서다.
필자도 맨날 보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전정하는 날, 떨어진 가지에서 싱싱하고 다 익은 검은색 잠블랑으로 효소를 담아보았다.
혹시 효소 담으면 맛이 바뀌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한 달 정도 지난 후, 냉장고에 있는 효소 병을 보니 액기스가 거의 다 빠져나왔다.
컵에 액기스를 조금 붓고 물을 타서 마셔보니 텁텁하고 떫은맛이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너무너무 맛이 좋은 주스로 환생되어 나와서 기쁨이 매우 컸다.
땀 뻘뻘 흘리며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시원한 잠블랑 주스 한 잔을 선사하니 쌍엄지를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한다.
다음에는 이렇게 맛있는 주스를 많은 사람에게 선사하기 위해 더 많이 효소를 만들어 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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