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7일,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내에 있는 에덴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업장 수여 및 상장 수여식이 있었고, 송사 답사 및 축하 노래 이벤트 등 다채롭게 그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에 인상 깊었던 순서 중에 하나가 졸업을 하면서 <부모님께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졸업생 대표 남현민 학생이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였습니다.
졸업식에서 스승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은 본 적이 있으나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은 색다르면서 감동이었습니다. 돌나라 교육의 근간이 <부모 효도>에 있음을 알게 합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글
아버지, 어머니께 이런 감사의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철없이 아빠, 엄마라고 부르던 제가 이제는 대담하게 내 앞길을 힘차게 헤치고 나갈 어엿한 성인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교에 들어갔을 때 부모님의 기대와는 다르게 어긋나게만 살던 저는 지각하기 일쑤였고, 공부와는 담을 쌓고, 반항하는 이 자식을 철들게 하시려고 사랑과 충고로, 때로는 매로 치시며 훈계하시던 부모님! 너무 마음 고생하게 시켜드린 그때 부모님의 모습이 오늘도 눈에 맺힙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기를 3년이 지났을 때 정신을 차리고 잘해보려고 결심하며 작은 발걸음으로 성장해 가는 자식을 보면서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주신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제가 저를 보고 놀랄 때도 있었습니다.
키워주시고 사랑해 주신 부모님 앞에 보란 듯이 가시 돋친 말을 내뱉는 저 자신을 보고 놀라면서 후회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차마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습니다"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괜한 자존심을 부렸는데도 저녁에 침대에 오셔서 먼저 사과해 주시고 다독여주시는 부모님 사랑 앞에 마음을 각오하고 일어날 힘을 얻었습니다.
아직도 철이 들려면 멀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길러주시고 보살펴 주신 사랑에 백 분의 일이라도 부모님 앞에 보답해 드릴 수 있는 자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차마 부끄러워 말 하기가 어려웠던 고백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누가 해줄 수 없는 조건 없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인이 된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고 매 순간 정진하며 살겠습니다.
나침반 없는 배, 항로를 잃은 비행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힘들 때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셨던 부모님의 발자취를 생각하며
힘을 얻고 부모님들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시험이 아직도 기억이 남습니다.
학업 평균 55.5 점수를 받아 들고 집에 갔는데 부모님께서 공부하는 척이라도 하라고 하면서 화내시던 부모님의 말씀에 저는 말대꾸나 하던 그런 자식이었습니다. 그것이 사랑인지 모르고 저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자식임에도 사랑해 주셨습니다
보는 시험마다 족족 재시험, 공부에 게으르고 반항은 장군같이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참고 키웠는지 제가 부모님이라면 다리 밑에 갔다가 버릴 텐데 이래서 ‘사랑은 영원히 승리한다’라는 말씀이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어머니!
앞으로는 “나무가 그치고 싶어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 싶어 하나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효를 다하는 일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부모님께서 행복하고 흐뭇한 웃음 짖게 해드리는 자식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 아들 남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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