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바이아 농장에는 약 5천 그루의 아보카도가 자라고 있다. 농장 정문 입구를 들어서면 약 직선거리로 2km 정도 길 양쪽을 아보카도가 멋지게 사열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1~2년 후가 되면 아보카도가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리게 될 것이다. 대단지 아보카도 농장에 건기 시즌을 맞아 미세플라스틱 대안으로 멋진 봉사초, 사랑초가 과수 농장 전체를 덮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씨를 뿌린 것도 아닌데 이름 모를 여러 잡초들이 물을 만난 물고기 마냥 우기철이 끝난 시점부터 건기 시즌까지 매우 활기를 띠며 춤을 추고 있다. 참 신기한 것은 비가 오지 않은 건기철에 이들이 꽃을 피면서 뽐내는 것이다. 너무나 확실한 미세플라스틱 대안책으로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것이다.

사실상 이들이 존재함으로 아보카도 나무가 마르지 않고 나무의 생명을 유지한다. 얼마나 고마운 잡초인지 모른다.
그래서 이름하여 아보카도나 일반 과수나무에게 봉사한다고 '봉사초' 또는 보기에도 사랑스러워 '사랑초'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들이 잘 자라도록 마음으로 빌고 있다.

만약 이 넓고 넓은 아보카도 농장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기 시즌에 봉사초, 사랑초가 없이 맨땅만 드러나있다면
얼마나 보기에도 삭막해 보이며, 뜨거운 햇볕을 받아지면 복사열로 지열이 상승하는데 아보카도 나무가 이렇게 싱싱하게 살아있지 못한다.

나는 가끔 아보카도 농장을 산책한다.
이름 모를 봉사초와 사랑초가 보고 싶어서다.
그들에게 "얘들아! 고맙다~ 너희들이 아보카도 농장을 지켜주니 정말 고맙다."
그러면 그들은 "뭘요~"하며 새색시 마냥 얼굴을 붉히며 오히려 부끄러워한다.
이들은 대부분이 키가 10~20cm 정도로 나지막하며 땅바닥에 붙어있다. 꽃 색깔도 여러 가지며 꽃 모양도 다양하다.

참 신기하다. 만약 아보카도 과수가 이 뜨거운 건기 시즌에 한 달 동안 물을 먹지 못하면 거의 대부분 잎이 바짝 오그라들면서 대부분 낙엽 되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는 햇볕에 시커멓게 탄 채로 말라죽어간다.

그런데 이들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봉사초, 사랑초들은 아무도 물을 주지 않는다. 밤에 내리는 이슬이 그들의 몫이 될 뿐이다. 그러고는 뜨거운 햇볕에 땅이 마르지 말라고 온 힘을 다해 몸으로 아보카도를 지켜준다. 희생적인 사랑을
생각할수록 이들에게 머리가 숙여진다.

인간은 수분 증발 방지책 또는 지열 상승 억제책으로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과수용 뭔가를 만들지만, 미세플라스틱 곧 환경을 파괴하는 것들을 철저히 막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가 봉사초, 사랑초라는 이름 모를 미천한 잡초를 통해 멋지게, 아름답게 이루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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