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또는 일본을 대표하는 발효음식 중 하나로 일본식 청국장으로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어느 가게에서도 판매하는 가장 흔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식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한 발자국 건너 한국에만 와도 나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나또가 유명한 것은 일본인 식품학자가 그 유익성을 발견하여 환자에게 적용해 보고 효과가 뛰어남을 보고 대중에게 알리면서부터다. 나또는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콩에 들어있지 않은 유익균인 바실루스 균이 생기는데 이것을 끓이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장건강에 도움을 주어 변비와 설사,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바실루스 균이 분비하는 나토키나제는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혈전을 용해시키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효능이 있다.
요즘 돌나라 브라질 농장 이곳저곳에서는 마른 바나나 잎사귀로 감싸서 나또(청국장)만들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짚을 둘러싸면 청국장이 잘 된다 하여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짚을 싸서 청국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돌나라 브라질 농장에는 바나나가 지천을 이루고 있으니 마른 바나나 잎사귀 또한 지천이다. 어느 날 어느 여성 회원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짚 대신에 마른 바나나 잎사귀로 해도 나또가 잘 만들어질 것이다는 확신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았는데 성공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가정마다 마른 바나나 잎사귀로 나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마른 바나나 잎사귀로 나또 만들기>
1. 돌나라 브라질 농장 유기농 콩을 잘 선별하여 충분히 불린(6시~8시간) 후 콩을 잘 삶는다.
2. 마른 바나나 잎사귀를 적당히 잘라서 커다란 비닐봉지 안에 담는다.
3. 삶은 콩을 깨끗한 천으로 만든 자루에 담고 미리 준비해둔 바나나 잎사귀가 담겨있는 커다란 비닐봉지 안에 넣고 봉지를 묶어둔다.
4. 오전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가 12시 지나면 직사 일광을 피하여 적당히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둔다. 그 이유는 온도가 너무 높으면 유익균이 죽기 때문이다.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하므로 오후 5시 되면 실내로 옮겨 따뜻한 곳에 둔다.
이틀 동안 햇빛을 받은 콩주머니를 열어보았더니 매우 만족할 만큼 유익균이 많이 발생하였다.
'나또(청국장) 만들기가 이리 쉬울 줄이야!'
나또 만들기에 성공한 여성 회원들마다 기쁨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마른 바나나 잎사귀가 한국에서 짚으로 만든 재래식 청국장보다 훨씬 더 많이 유익균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기할 따름이다. 과학자가 아니어서 연구를 해 볼 수 없지만 분명 마른 바나나 잎사귀에는 인간이 알 수 없는 많은 유익균이 있다는 것은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나또는 여러가지 방법, 생으로나 말려 가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야채 비빔밥에 한두 숟갈씩 얹어 비벼 먹기도 하고, 김밥 만들 때 넣기도 하고 야채에 싸서 밥과 함께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기도 하고 밥 위에 나또 올리고 계란 얹어 먹기도 하는데 취향대로 여러 가지로 응용해서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