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에서 나온 배추로 김치를 담았다...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바이야 농장
정말로 신기하다.
이곳은 적도가 가까운 모래밭이다.
사막과 같은 모래땅이 대부분인 농장이다.
100m 정도 가면 맑은 히아슈 강물이 흐른다.
강가 땅이니 모래가 대부분이다.
이 모래땅에 돌나라 브라질 오아시스 농장에
살고 있는 한국인 몇 명이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마침내 수천 포기 배추를 2년 거듭 생산했다.
그것도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 없이
100% 무공해 유기농으로 해서 성공한 것이다.
모두들 기적이라고 한다.
비 한방을 오지 않은 건기 시즌(5월~10월)에
태양열은 얼마나 뜨거운지 평균 낮 기온이
섭씨 35도~40도에 습도는 20~30%의 악조건이다.
이 건기 시즌에 모종을 옮겨 심었다.
비 한 방울 맞지 않은 채 키웠는데 이렇게
속이 꽉꽉 찬 한국에서 직접 키운 배추
못지않게 큰 배추로 자랐다.
보통 한 포기가 3, 4, 5kg 정도 되었다.
7~8월에 수확하여 가정마다 맛있는 배추김치를 담갔다.
잘라보니 노랗게 속이 꽉꽉 찼을 뿐만 아니라
벌레조차 한 마리도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말 그대로 무공해 유기농 황금 배추다.
정말로 기적의 배추다.
양념도 수수하게 했다.
순수한 배추 맛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
우리는 젓갈이나 동물성을 먹지 않기 때문에
무 즙을 갈아서 고춧가루 풀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었다.
야콘과 마늘, 생강, 양파, 삶은 감자 몇 개를 넣어
갈아서 양념을 만들어 포기김치를 담았다.
심심하게 해야 얼른얼른 먹고 또 새로 김치를 담는다.
한 번에 많이 하면 날씨가 너무 더워
아무리 냉장고에 잘 넣어도 빨리 익어버려
아까운 김치를 제대로 못 먹기 때문에
5포기씩 담아 2~ 3주 정도 먹고
또 5포기씩 담아 2~3주 정도 먹었다.
그렇게 해서 약 4개월 정도 매일 꾸준히 김치를 먹었다.
솜씨도 없지만 너무 오랜만에 먹는 배추김치이다 보니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다른 아무 반찬이 필요 없이
이것만 열심히 먹을 정도다.
온 가족이 배추김치 먹는 맛으로 밥을 맛있게 먹는다.